오전에
말끔한 차림의 한 어르신이 건물에 들어와 물을 마실 수 있는 곳을 물었다. 로비에 식수대가 없어 직원에게 물을 부탁하는 사이 어르신의 입술이 떨렸고, 의자에 앉아 물 두 잔을 마신 뒤에야 살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건물에서도 물을 마실 곳을 찾지 못했다는 말에 글쓴이는 그냥 보내기 어렵다고 판단해 거주지를 확인하고 보리음료까지 챙겨 드렸다. 어르신은 전에 외출했다가 쓰러진 적이 있고 약간의 치매 증세도 있어 보였지만, 자녀에게 걱정을 끼칠까 봐 외출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고 했다. 물과 화장실 같은 기본적인 편의조차 쉽게 누리지 못하는 현실을 안타까워하는 따뜻한 사연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