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원먹은 소방관 글보고 써보는 오늘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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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꼬돌이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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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인천에 산지 8년정도 됐고
아버지는 부산에 혼자 사심
오늘 점심때쯤 둘째고모가 연락이 왔는데
아버지 전화가 며칠째 꺼져있다고 함
아버지는 몇 년 전에 심근경색으로 죽다 살아나신적이 있어서
일단 나한테 연락했다고 하심
나도 연락해보니 역시 전원이 꺼져있음
추석때 핸드폰도 새로 사드렸고
마지막 연락은 일주일 전이라 어찌할지 고민하다가
119에 전화함
상황 설명하니 부산쪽으로 연결해서
경찰이랑 같이 출동하겠다고 함
한 30분쯤 지나서 경찰이 연락와서
상황설명을 해주겠다고 하는데
일단 아무이상 없으신건 확인했는데
응답이 없어서 강제개문하는 과정에서 도어락이 파손됐다고..
상당히 난감해하는 투로 말씀하심
확인해주신것만해도 감사하다고 하고 일단 끊음
사건의 전말은 아버지는 그냥 낮에 주무시는데
연락 올 곳이 없다 생각하고 낮에는 전화를 꺼둔거였고
마침 그 타이밍에만 고모들이 전화를 한거였고
소방관이 찾아갔을땐
계십니까만 하면서 소방관이랑 경찰인걸 밝히지 않으니
잡상인인줄 알고 그냥 무시했던 것..
그러다가 강제개문 하니까 놀래서 나오신거고
경찰이랑 소방관들은 사람이 나오니까 당황한거고..
나와보니 도어락은 파손이 되어있으니
졸지에 자다가 날벼락 맞은 아버지는 극대노..
그렇다고 확인하러 온 사람들에게 화를내는건 웃기는 일이니
고맙다고 돌아가시라 하고..
일단 사람이 멀쩡하게 나오니
애꿎은 도어락만 파손된거라 경찰이랑 소방관분들은 난감하신 듯 했음
와이프한테 얘기했더니
와이프가 바로 부산 근처 업체 수소문해서
저녁에 바로 도어락 교체해드렸음
업자가 찾아가서 며느리가 비용지불 다 했다고 하고 교체해주니까
아버지가 나중에 전화와서는
어휴 그래도 도어락이 반짝반짝해지니까 좋네
전화기는 데코용으로 쓰라고 사드린게 아니니
꺼놓지 말고 연락 잘 받으시라하고 마무리함..
일하고도 이런일로 민원걸릴까봐 조마조마하실 것 생각하니
그냥 좀 안타까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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